(구) 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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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제목 : 결혼할 생각도 없지만 아토피 2세 낳는건 더욱 끔찍하다

등록일: 2006-09-20 03:52:52 , 조회: 722

저는 모계 유전으로 아토피입니다.
형제인데 형은 보통 피부이고 제가 좀 그렇습니다.
가족력이 강한 질환이라 내 2세가 높은 확률로 같은 고통을 겪게될까 두렵습니다
밑에 아토피 여자분이 쓴 글에 울컥 기분이 나빴지만 심정적으론 이해가 갑니다
부모 둘다 아토피이면 굉장히 높은 확률이겠죠? 75%인가요?

애초에 결혼할 생각.. 하면 좋고 없으면 말고... 비우는 심정으로 살고 있는데
남자인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면 여자분들은 오죽할까요..
좀 나아졌다고 아토피인 사람 만나기 싫다 서슴없이 말하는걸 보면
여자분들한텐 더 비수가 되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러니..

가끔은 결혼이 하고 싶은건지 붕가붕가가 하고싶은건지 스스로 잘 분간이 안되는 현실

2006/09/20 04:07

근데 붕가붕가가 뭐삼....?? +_+

2006/09/20 04:43

전에 이런 글을 읽었어요. 정보교류장에서. 아이가 아토피가 심했는데 관리를 꾸준히 해서 많이 좋아졌나 봐요. 근데 심했을 당시 아토피 떄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 아이는 아토피 좋아지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아토피 아이에게 무시하는 발언하고 아우 징그러워 이런 말을 했다네요.

2006/09/20 08:28

사람 다 마찬가지입니다. 올챙이적 생각해서 겸손해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할 일이지..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사람을 비난할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어차피 사람이라는게
욕심은 무한대고, 막상 얻고 나면 없었던 시절은 생각안하고 그렇죠 뭐...

2006/09/20 08:50

넘 단정적으로 생각하시는건 아닌지,,,저 아토피 수십년 앓아왔고 심합니다...피부 좋고 잘생긴 울 남편 만나고 울 아기도 아토피 없어요...남편 피부 닮아서요

2006/09/21 01:43

아토피 여자분이 쓴 삭제된 글은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비난하는게 아니예요.
그분 글에서 자세하게 생각은 안나지만 "피부가 빨갛고 징그러운데 밖을 왜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라는 식의 내용때문이였습니다.
장애인들한테 불편한데 밖은 왜 다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과 뭐가 다른건지.... 정말 개념이 없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요. 더구나 아토피 심한 분들이 밖에 나와 활동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는지 십분의 일만이라도 알았다면 결코 저런 식의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06/09/21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