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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6-09-04 13:35:34 , 조회:
847 |
나의 아토피는 언제쯤 끝이 날까...
나로 인하여 힘든 가족들, 점점 멀어져만 가는 신랑...
모든 것이 정말 슬프다.
결혼하고 재발한 아토피로 하루하루를 우울하고 슬픈 가운데 보내고
그로 인해 내 신혼시절은 달콤함이 아니라 쓴맛으로 기억된다.
진물이 흐르는 내 몸, 신랑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어제는 다시 친정으로 왔지만
시댁엔 전화하기도 싫고,
신랑은 우리가 왜 같이 사는지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 이 병,
요즘 세상에 아토피는 왜 못 고치는지...
밝게 살아야 한다지만,
아토피로 인하여 웃음도 잘 지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나의 엄살일까?
주변 사람들과도 멀어져간다.
나로 인하여 맘고생하는 우리 엄마 아빠,
늘 걱정하는 내 동생
만나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
우울함 속에 빠져 있는 신랑,
걱정하는 시댁 식구들
과연 언제까지 날 받아 줄 것인가...
사는 게 재미없다.
아니 재미없는 정도가 아니라 괴로움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내가 싫다.
아프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 하게 됐다.
예전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신은 공평하겠지 생각했는데,
이젠 불공평하단 생각 든다.
믿음도 없어져만 간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보면 이혼도 시간 문제 아닐까,
사랑으로 덮어지기엔 너무 나약한 인간인 것 같다.
아... 어떡해야하지,
어떻게 이 아토피를 끝을 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깜깜하다
매일 중독된 듯이 아토피아만 들어온다.
내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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