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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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제목 : 아토피, 그리고 사랑과 연애
 
등록일: 2007-01-06 23:52:41 , 조회: 979


아토피아에 "내마음속이야기"라는 익명 게시판이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정보교류장에는 올라오지 않던

신선한 마음 속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물론 익명으로 인한 안 좋은 악플들도 있지만 그에 비하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토피안으로서의 보다 진솔한 고민들이 담겨있어 내심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일전에 어떤 여성분의 "시집갈까" 글부터 시작하여 요즘에는 특히 아토피안에게 숙명과도 같은 문제, "사랑과 연애"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사실 우리 아토피안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는 피부질환이 아니라

피부질환으로 말미암아 오는 대인기피증과 사회적응문제가 무엇보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한창 젊은 청춘을 보내고 있을 수많은 20대의, 혹은 30대이상의 아토피안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사랑과 연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모두들에게 나의 경험담을 예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어렸을 때 아토피가 도진 후 17세까지 과다한 스테로이드 복용(주사와 내복약까지 사용)으로 인해 성인 아토피가 되었고

18세때 알게된 이곳 아토피아에서 얻은 정보와 함께 탈스를 시작, 그 일수가 1500여일에 달하는 한 중증 아토피안이다.

아토피로 인해 중3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복학, 대학교 입학 후 현재 치료 겸 군문제로 인해 휴학 중인 상태이다.


지금까지 아토피안으로 인생을 살면서 연애를 약, 아니 딱 3번 해봤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 젊은 날의 추억이자 우스운 일상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피부로 어떻게 여자와 사궜을까 도 싶지만 그래도 사귄 걸 보면

세상에 어떤 여자들은 남자 외모를 아주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는 것도 같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길거리에는 많은 미녀와 야수..ㅡ.ㅡ;; 커플이 있다)

첫 사랑은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남녀공학)

필자가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 하필 동네에 여중이 생겨서 필자의 입학동기들만 남녀 비율이 3:1 이었다..ㅡ.ㅡ;;

그러니까 한반에 30명 남자, 10명이 여자인...말그대로 여자가 귀했던 것이다..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반에 40명이 있으면 보통 작게는 3,4명, 크게는 6,7명 씩 친한 친구들 그룹이 생기고 거의 한학년을 그 멤버가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보통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이다.

근데 하필 우리때는 여자가 10명밖에 안되는지라, 여자애들 10명이 수학여행을 갈때도, 극기훈련을 갈때도 항상 10명씩 우르르 그룹없이 어울리곤 했다.

필자가 사궜던 여자아이는.........그 열명 중에 이른바 "왕따"를 당하던 여자아이 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이유였는데, 반 여자아이들 중 비교적 리더이자 실세가 있는(여자애들 사이에선 이런게 중요하다) 여자애가 있었다.

당시에는 겨울이 되면 여자애들이 흔히 엉덩이 따듯하라고 쓰는 방석을 가지고 다니곤 했는데,

그 리더격인 여자애도 곰돌이 푸우 모양의(ㅡ.ㅡ;;) 방석 겸 배게로 쓰는 그게 있었다.

필자의 여자친구는(아직 사귀기 전) 아주 우연히 하루차이로 그 리더격인 여자애와 완전히 "똑같은" 방석을 쓰게 되었고

그게 그 리더여자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리더여자애(편의상 리더걸이라고 부르겠다)는 필자의 여자친구(c양이라고 하자)에게 그 방석을 쓰지 말 것을 요구했고,

받아드려지지 않자 반 여자애들을 동원해서 c양을 이른바 "이지메"시키기 시작한다.

리더걸은 학교의 일진들(ㅡ.ㅡ)과 어울이는 양아치(?)격인 여자애였고, 반 여자애들은 모두 학교생활 편히 할려면 사실상 리더걸에게 '복종'해야 했다.

결국 c양은 곰돌이 푸우 방석 사건으로 인해 리더걸의 위엄에 반하게 된 셈이었고 그로인한 댓가가 바로 "왕따"였던 것이다.

그때까 2학기 중간고사가 지나갈때 쯤인 11월 달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필자와 c양은 어떠한 친분도 없었다.

사실 필자는 그 어떠한 여자애들과도 친분이 없었다..ㅡ.ㅡ;;

물론 반에서 보이지 않게 도는 여자애들의 이상한 분위기는 감지 했으나, 그게 왕따 사건인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필자는 피부 안좋은 남자아이답게(ㅡ,ㅡ;;) 그 당시 늘 이어폰을 귀에 끼고 워크맨을 듣고 다니곤 하였는데,

하루는 종례 후에 모르고 워크맨을 학교에 두고 간 적이 있다.

학교는 모두 끝나고 어둑어둑 해질 오후 5시 즈음 워크맨을 가지러 가기 위해 필자는 하교 후 학교도 되돌아 왔다.

터벅 터벅 계단을 올라서 복도를 지나 생각없이 교실문을 활짝 여는 순간,

당시 비교적 순수했던(......) 필자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펼쳐졌으니,

c양이 교실에서 옷이 헤쳐진 채 혼자서 책상 위에서 소리 죽여 울고 있었던 것이다

당황한 필자는 처음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워크맨만 챙기고 그냥 나갈려(ㅡ.ㅡ;;;)다가..

아무래도 마음이 걸려 c양에게 다가갔다..
(지금 생각해도 친하지도 않은 c양에게 무슨 베짱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아마 사실 조금은 좋아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

한참이나 말이없던 c양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별 친하지도 않던 나에게 조심히 그간의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그리고는 너무 힘들다고..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는 c양을 달래서 먼저 그렇게 집으로 보내고, 이어폰을 귀에 쓰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왠지 모를 심장의 쿵쾅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이 길어져서..내일 마져 쓰겠습니다..)

2편 거거싱 ~~잼잇기도하고 한편으로 씁쓸하기도하네요
ㅠㅠ
2007/01/07 02:47  
여자나 남자나 왕따들의 러브스토리네요 ^^ 2007/01/07 03:02  
어익후 진짜 재밌네요.. 연애라는걸 한번도 해보지 못한 저로서는ㅋㅋ
빨리 써주셈
2007/01/07 15:21  
ㅎㅎ 잼있네요 로맨틱한 만화얘기같애요 >_<어여 올려주삼 2편 ㅎㅎ 2007/01/07 16:13  
이 글 쓴분 이름이 필자? 2007/01/07 20:54  
↑설마 재밌으라고 한 소리요? 2007/01/07 20:55  
조낸잼있어여..ㅋㅋ 기대 백배 2007/01/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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